고대 건축, 건축 특징, 건축 역사, 중세 건물

마스터바와 계단 형 피라미드

냥이앱 2022. 7. 24. 06:49

마스터 바와 계단 형 피라미드

마스터바와 계단 형 피라미드
마스터바와 계단 형 피라미드

먼저 이집트 문명에서 피라미드가 차지하는 위치, 이건 우리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피라미드가 우리한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건축뿐만 아니라 이집트 문명 전체를 대표하는 그런 구조물이자 건축물이자 그냥 문명과 동의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피라미드가 이집트 문명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집트는 다원 종교였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여신도 있었고, 식물식도 있었고, 태양신도 있었고. 그중에서 또 종교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게 내세 사상입니다. 죽은 파라오가 여전히 내세에서도 통치를 하고 그 내용이 현세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그래서 이 내세 사상의 산물이죠.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무덤 구조입니다. 전쟁이 적었기 때문에 무덤이 발달하게 되는 거죠. 그러나 무덤 이외에 피라미드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고대 건축 기능들이 같이 있었습니다.

복합구조물인 피라미드

우리가 그냥 피라미드를 파라오의 무덤으로만 알지만 그 이외에 다양한 기능을 겸한 복합구조물이고요. 이 내용에 대해서는 앞에서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그래서 사실 이런 여러 다섯 가지 유형을 겸한 복합구조물이었습니다. 피라미드는 무덤, 그다음에 신전, 왕궁, 탑, 마지막으로 항구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복합구조물이었고, 이런 다양한 다섯 가지 기능을 바탕으로 강력한 사회통합 기능을 가졌죠. 그래서 우리가 피라미드를 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노예한테 채찍질을 가하면서 어마어마한 구조물을 지었기 때문에 고대 권력의 횡포라고 얘기를 하는데 당시 기록에 의하면 물론 노예를 동원을 했지만 이 대형 피라미드를 지은 고왕국 시대 때는 이집트에는 노예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피라미드를 지은 인력은 노예라기보다는 대부분 농민들, 일반 평민들이었고, 피라미드 축조 시기도 보면 대부분 농한기에 많이 집중적으로 지어지다가 농번기 때는 또 가서 농사를 짓다가 농한기 때 모여서 다시 짓고요. 이건 사회 전 구성원이 어느 정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고, 여기서 참여해서 피라미드를 짓는 과정 자체가 당시 사회에는 하나의 어떤 즐거운 축제란 말을 붙이는 건 좀 심하겠지만 어쨌든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스스로 구성원들이 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고, 내가 이런 중요한 일에 참여했다는 게 자부심으로 느끼는. 이걸 다 모으면 이게 사회통합 기능이 되는 거죠. 고대 문명이 우리가 지금 민주주의 기준으로 보면 어떤 힘에 의해서 억압만 하고, 국민들을 수탈만 한 걸로 아는데 그건 아니었다는 얘기죠. 그런 측면이 물론 강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구성원들은 이런 일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형성을 하고 이것을 통해서 사회통합 기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얘기겠죠. 지리적으로 보면 피라미드는 나일강 하류지역에, 대형 피라미드, 우리가 아는. 그런 대표적인 피라미드들은 나일강 하류 지역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피라미드는 거대한 100m가 넘는 사각뿔 형태지만 이게 처음에는 굉장히 작은 형태에서 시작이 됩니다. 마스터 바라고 하는 육면 체형 옆으로 넓적한 무덤에서 시작이 됩니다. 마스터 바 자체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일찍부터 무덤 건축이 발전을 하게 된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대형 3기의 피라미드가 몰려 있는 기자 지역. 여기에도 역시 마스터 바 군이 대표적인 예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고왕국 초기인 제4왕조, 기원전 2600년경부터 마스터 바를 모아놓은 마스터 바 군이 형성이 되고요. 마스터 바의 표준 구성은 높이는 10m 정도였습니다, 지상에서. 그런데 묘실은 10m 속에 있지 않고 지하에 있게 되죠. 그래서 10m 정도 높이는 사실 이게 무덤임을 표시하는 그런 기능이었을 걸로 보고요. 그러다가 계단형 피라미드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순 육면체였다가 이게 높아지면서 계속 박스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계단형으로 점점 경사져서 높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이때부터 앞에 나왔던 고대 근동의 지구라트 영향이 들어가게 됩니다. 지구라트도 대표적인 계단형 피라미드, 계단형 탑 구조인 거죠. 그 형식이 마스터 바에 영향을 끼치면서 계단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단일 육면체로 10m 높이밖에 안 되었던 마스터 바가 점점 높아지기 시작하는 초창기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조세르 왕의 피라미드

이다음에 바로 나올 조세르 왕의 피라미드가 이런 계단형을 대표하는 피라미드가 되겠습니다. 이게 조세르 왕의 계단형 피라미드 모습이고요. 사카라에 위치하고 있고, 묘실은 보시다시피 제일 아래 지하에 위치하게 되고요. 왕의 아파트, 여기가 사실은. 그런데 묘실이 여러 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타의 방이라는 방도 있고요. 사실은 왕의 아파트가 마지막 묘실이 되겠죠. 그래서 중앙 통로를 통해서 내려가게 되고 환기구가 굉장히 발달을 했고요. 이게 첫 번째 도굴자 통로. 그래서 도굴한 사람들이 왕의 묘실을 찾기 위해서 막 땅속을 파서 헤매겠죠. 그래서 첫 번째 도굴자 통로라고 하는 독특한 긴 모양의 복도가 나중에 사실은 도굴자들이 여기다가 더해 놓은 거고요. 이게 조세르 왕의 계단형 피라미드. 그래서 마스터 바가 옆으로 커지고 점점 계단형으로 높아지게 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