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근동 - 바벨탑의 모습 추측과 관련 주제
고대근동 - 바벨탑의 모습 추측과 관련 주제
바벨탑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바벨탑은 우리가 앞에서 봤던 바빌론시, 텍스트 원고에서 나왔었죠. 바빌론시의 공공영역 중심에 있는 신전 왕궁 옆에 있던 그 탑이 바로 바벨탑입니다. 그래서 대도시에 있는 공공영역의 중심부를 차지했던 그런 도시와도 연관이 상당히 강한 구조물이고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이게 조금 전에 설명 드렸던 지구라트의 형식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구라트 자체가 탑 형식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상할 건 없고요. 또 거꾸로 얘기하면 지구라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벨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게 지금 안 남아있기 때문에 앞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구라트의 유적으로는 우루의 지구라트를 보여드렸던 거고요. 그래서 이 바벨탑은 한동안 우리가 신화로만 얘기가 되었었죠. 그러다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이게 유적이 발굴이 되죠, 바빌론시에서. 그러면서 이게 더 이상 신화 속의 건물이 아니라, 상상 속의 건물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건물이구나. 하면서 그 모습이 어떨까 하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게 됩니다.
바벨탑의 모습에 관한 추측 및 복원
그래서 바벨탑에 대해서는 많은 고고학자들이 원래 모습이 어땠을까 하고 추측 복원하는 안들을 많이 남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기단 터만 발굴이 됐기 때문에 사실 밑동 모습이 어땠는지는 추측이 가능한데, 그 위쪽 모습이 어땠는지는 추측이 쉽지가 않죠. 그래서 몇몇 고고학자들이 이걸 추측복원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안이 콜데바이라고 하는 19세기 독일의 고고학자가 작성한 추측 복원 안이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100% 물론 정확한 건 아닙니다. 콜데바이라는 사람이 바로 바빌론시를 발굴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에 그리고 바벨탑의 기단 터를 발굴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추측 복원한 안들을 가장 대표적인 안으로 보통 통용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전형적인 계단형 탑 형식을 하고 있고, 꼭대기에는 역시 지구라트형 형식이었기 때문에 신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고요. 올라가는 계단 방식을 보면 아시리아식과 메소포타미아식이 혼용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몸통을 따라서 빙빙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식의 계단이 있고.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건 메소포타미아식의 세 방향 일직선 계단이 가장 잘 드러나고 있고요. 그래서 바벨탑은 사실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굉장히 이슈가 많이 되었던 그런 건축물이죠. 그래서 아마 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그리는 건축물 중에 하나일 겁니다. 실제 모습이 어땠는지를 아무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이제 어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논의가 배경에 깔려있는 건축물이라는 의미이기도 할 텐데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우리가 이제 바벨탑을 알게 되는 통로는 성경입니다. 창세기 편에 보면 바벨탑 붕괴 장면이 나오게 되죠. 그래서 이 바벨탑은 보통 우리가 하느님이 허락하지 않은 수직욕망, 이민족, 이방, 이교도의 수직욕망이 하느님의 벌을 받아서 붕괴되었다 이 정도로 알고 있게 됩니다.
바벨탈과 관련되 여러 주제
그 다음에 조금 더 들여다보게 되면 바벨탑에서 이제 파생되는 주제가 또 뭐냐 하면 언어의 분리죠. 바벨탑 이전까지는 인류가 한 언어를 썼는데 이게 이제 신의 저주를 받아서 언어가 각기 다르게 분류가 되었다는 거죠. 바벨탑이 붕괴된 이유 중에 하나도 벼락을 맞았다거나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만 사실 언어가 달라지면서 공사를 하는 인부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안 되면서 무너졌다는 얘기죠. 그래서 이후의 서양미술사, 서양화가들이 그린 바벨탑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으로 많이 그려집니다. 대표적인 브리겔의 바벨탑 장면인데, 여기에서도 보면 바벨탑을 콜로세움 모티브로 그린단 말이죠. 그래서 콜로세움은 뭐냐 하면 바로 로마시대 때 인간의 욕망이 집약된 구조물이고요. 브리겔의 바벨탑 장면은 바로 바벨탑을 신의 뜻에 거역하는 인간의 욕망을 집결한 구조물이라는 그런 해석을 로마의 콜로세움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구조물을 통해서 형식화해 내고 있는, 이런 내용들이죠. 그래서 바벨탑 하나처럼 상당히 우리가 다양한 내용의 재미있는 뒷얘기들을 접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