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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 건축 특징, 건축 역사, 중세 건물

중왕국 - 피라미드의 쇠퇴, 암묘의 등장

중왕국 - 피라미드의 쇠퇴, 암묘의 등장

중왕국 - 피라미드의 쇠퇴, 암묘의 등장
중왕국 - 피라미드의 쇠퇴, 암묘의 등장

중왕국 때에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피라미드가 쇠퇴한다는 거죠. 앞에서 설명 드린 그런 내용들이고요. 이에 따라 피라미드의 기능이 분화가 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피라미드가 가지고 있던 대표적인 기능 중에 무덤과 신전 기능이 제일 중요한데요. 이 중에서 무덤은 암묘, 바위산을 타고 들어간 암묘로 옮겨가고 신전 기능은 별도로 독립해서 신전이라는 별도의 건물로 등장을 하게 되는 거죠. 비디오에서 암묘 내용을 여기서 동영상으로 설명을 드리고 신전 기능, 중왕국 때의 신전 기능은 텍스트 원고에서 여러분들이 공부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암묘는 말 그대로 바위산, 바위산의 바위 속을 파고 들어가서 만든 무덤을 암묘라고 부릅니다.

암묘의 독특한 건축 특징

암묘에서 독특한 건축적인 특징이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연속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피라미드의 무덤이 암묘로 올라간 가장 중요한 이유는 뭐냐 하면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데, 도굴을 방지하려다 보니까 바위를 사람 손으로 파고들어가서 바위 속에 공간을 만드는 건 굉장히 어려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깊숙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깊숙이 들어간 공간을 여러 개의 작은 시설들로 나눈 다음에 이걸 하나로 이어놓은 이런 구성을 연속 구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연속 구성이 이후의 서양 건축에서 어떤 선형 공간을 구성하는 굉장히 중요한 건축 기법이 되는데 이런 연속 공간이 처음 출발점이 이집트 중왕국의 암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경사로, 탑 문, 열주 출입고, 바깥마당, 열주랑, 안 출입구, 안마당, 봉헌실, 묘실, 그다음에 조상실. 이 조상실은 조각상을 모시는 실입니다. 이렇게 한 10개 가까운 실들이 바위를 뚫고 깊숙이 파고들면서 연달아 이어지는 전형적인 선형 구성을 이루게 되고요. 이것을 다 갖춘 표준형은 사실 암묘에는 없었다고 보면 되는데 암묘의 예들도 열 몇 개 중요한 예들이 나오는데 각 암묘를 구성하는 방들을 다 종류별로 모아놓고 보면 한 10여개의 표준 구성이 되는 거고요. 이 연속 공간 중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창의력이 넘치고 훌륭한 연속공간이 되는 거고, 중요한 건 암묘와 연속공간이 바로 다음 신왕국 때 신전 구성의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암묘는 나일강 중류에 많이 지어졌습니다. 계곡이 몰려 있는. 그러니까 암묘는 바위산에 지어야 되기 때문에 산이 많아야 되고요. 우리나라에도 많은 바위산들이 많아야 되고, 바위산들이 몰려 있는 지역이 바로 나일강 중류 계곡 지역이죠. 그래서 쿠베트헤라하와 베이르엘마흐리, 테베, 아스완, 베니아스완 이런 도시들이 바로 암묘를 지은 대표적인 도시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각 도시에 대표적인 암묘들이 있었죠. 아스완에는 사렌푸트 1세의 암묘, 베니아스완에는 케티의 암묘, 그다음에 암엘에메트의 암묘,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고요. 암묘는 이제 연속 공간으로 이루어지는데 결국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방은 이게 묘, 무덤 기능이기 때문에 묘실이 되겠죠. 각 대표적인 암묘 내에서도 묘실이 제일 중요하고요. 묘실의 건축적인 장치들, 건축의 처리들이 집중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우리는 이집트 건축을 대표하는 내용들을 읽을 수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기둥입니다. 앞에서 이집트 건축이 왜 기둥을 중요하게 여겼는지는 설명을 했고요. 그래서 그때 설명 드린 이집트 기둥의 대표적인 모습들이 또 암묘의 묘실에서 많이 발견이 되는데 대표적인 암묘가 바로 베니아스완에 있는 케티의 암묘입니다. 여기의 묘실에는 연꽃 다발을 돌로 모방한 6개의 기둥을 세웠는데, 현재 3개가 남아있고요. 2개는 온전히 서 있고, 하나는 주두만 천장에 매달려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게 베니아스완에 있는 암묘 군 모습입니다. 바위산을 속을 파고들어가서 만들었고, 출입구는 이렇게 기둥을 세워서 정식 건물처럼 처리를 했고요. 이게 사렌푸트 1세의 암묘인데, 아스완에 있는. 연속 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에서 소개드린 10여개의 표준형 구성 다 갖춘 건 아니고요. 대표적인 시설들을 보면 경사로를 타고 올라와서 탑문이라고 하는 정문을 지나고요. 바깥마당이 나옵니다. 바깥마당에서 본격적으로 묘실 속으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게 되는데 출입구를 기둥열로 해서 열주 출입구. 들어가게 되면 바로 기둥이 서 있는 복도라는 뜻의 열주랑이 나오고요. 계속 기둥이죠. 그다음에 다시 복도를 통해서 안마당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봉헌실, 묘실, 조상실을 합해 놓은 중심공간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런 구성은 지금도 21세기 이 시점에서도 우리가 사는 여러 종류의 현대 건물에 그대로 적용해도 될 정도로 건축을, 그러니까 설계를 해 보신 분들은 재미있는 구조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리고 각 방들의 형태라든가, 방향성, 배치, 위치, 실내 공간의 구성. 여기를 보면 기둥이 있고, 계단이 있고, 이건 그냥 작은 방이고, 안마당, 바깥마당, 마당이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선형 공간의 모델이 된 암묘

그래서 이런 내용이 나중에 서양에서 선형 공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동시에 더 가깝게는 같은 이집트 내에서 신왕국 때에 신전의 선형 공간의 모델이 되는 거죠. 이런 대표적인 암묘들의 실내 모습을 좀 보시게 되면 사렌푸트 2세의 암묘에서 묘실로 향하는 열주 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기둥들이 연달아 서 있는데 여기에서는 그냥 단순한 사각 기둥으로 했고 그 대신에 기둥 벽면에 이런 그림들을 그려서 장식 기능을 만들었고요. 케티의 암묘에 있는 묘실 전경을 그린 겁니다. 6개의 기둥이 서 있었는데 지금 이제 3개가 남아있고 2개는 몸체, 다 제대로 되어 있고. 하나는 이제 주두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기둥의 모습은 바로 연꽃을 다발로 묶어서 기둥으로 썼던 식물 기둥의 모습을 돌로 그대로 변환한 모습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