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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 건축 특징, 건축 역사, 중세 건물

고대 근동 - 지구라트의 기능과 형태

고대 근동 - 지구라트의 기능과 형태

고대 근동 - 지구라트의 기능과 형태
고대 근동 - 지구라트의 기능과 형태

개별 건물이 중요한데, 고대 근동 건축에서 유명한 개별 건물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구라트고 또 하나는 바벨탑입니다. 먼저 지구라트에 대해서 보게 되면 고대근동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전쟁이 굉장히 많은 지역이었고, 그다음에 돌보다는 벽돌로 지은 건물들이 많아서 건물들이 파괴가 되어서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집트에 비해서 유적 상태가 굉장히 안 좋은 편인데요. 그런 와중에서도 그나마 유적의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대표적인 건물유형이 바로 지구라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지구라트는 시기적으로 보면 기원전 2500년경에 시작해서 상당히 늦게까지 계속 지어집니다. 기원전 한 600년경까지 계속 지어지게 되고요. 그러면 지구라트라는 것이 무엇이냐. 이름이 좀 특이한데요. 기본적인 성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신전이 놓이는 기단, 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지구라트들을 보면 위쪽의 신전들은 대부분 파괴되고 없고 기단만 남아있는데 원래는 꼭대기 부분에 신전을 놓았던 거죠. 신전은 하늘과 가까워지는 그런 기능을 갖기 때문에 가능하면 높은 곳에 올려놓는 게 좋겠죠. 그다음에 어떤 권위도 있게 되고 그래서 이 신전을 받치는 기단 역할을 하는 게 지구라트였고요. 또 하나는 이거 자체가 하나의 탑이었다는 얘기죠. 그래서 하늘과 가까이 가기 위한 주술적인 기능을 갖게 되고요. 그래서 옛날에는 사실 모든 종교들이 하늘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하늘이라는 게 추상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직적인 높이에 의해서 하늘과 좀 더 가까워지는 게, 특히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 시대 때는 건축물이 한 수십 미터만 올라가도 이게 굉장히 높이 올라가게 된다는 말이죠. 그래서 탄생한 게 탑인데 지구라트도 그중에 하나로서 바로 탑의 한 형식이 되는 거죠. 이렇게 보았을 때 다음에 곧이어 나오게 될 바벨탑도 사실은 지구라트의 한 형식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구라트의 기능 세 가지

이렇게 이제 만든 지구라트는 세 가지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하나는 신전을 범람해서 보호하게 되는 거죠. 사막지역에 있는 강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하나가 건기 때는 바짝 말랐다가 우기 때는 이게 범람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럴 경우에 신전이 물에 잠기면 안 되기 때문에 신전을 범람해서 보호하는 기능을 갖게 되고요. 또 하나는 높이를 이용해서 영역을 표시하게 되는 거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가 우리 왕족을 다스리는 영역이라고 할 경우에 대표적인 지구라트들을 세워서 경계선을 삼게 되는 거고요. 또 하나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탑의 기능이죠. 과거시대 때는 하늘과 가까워지는 가장 좋은 역할이 산이고, 그다음에 산을 건축물로 옮겨놓은 게 탑이죠. 그렇게 봤을 때 이 지구라트는 바로 우주론적 산의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고대건축에서 탑의 한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구라트에도 몇 가지 건축 유형이 있게 되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건축 유형은 이게 계단형 구조물이라는 겁니다. 결국 높이 올라가야 되고, 그다음에 높이 쌓고 끝나는 게 아니라 꼭대기에 신전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그 신전까지 올라가야 되죠. 거기에서 제식 행위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계단형, 사람이 올라가는 계단을 반드시 갖추게 되게 됩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계단형이 모티브고, 그다음에 탑, 탑 모티브이기도 하고요. 이 두 가지 기능이 그대로 피라미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구라트가 한창 많이 지어질 당시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의 초기 단계에 해당이 되고, 피라미드가 낮은 10m 높이 정도의 마스터 바라고 하는 무덤에서 시작해서 점점 높아지는 과정에 지구라트 영역이 들어가면서 이제 탑 형으로 하다가 계단형, 그다음에 이게 피라미드에서는 일직선, 정사각뿔로 발전을 하게 되는 거죠. 이 계단이 중요한데요. 계단은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시리아식, 또 하나는 메소포타미아식입니다. 우리가 보통 높은 구조물을 올라갈 때 상식적으로 보면 계단 방식이 두 가지가 있죠. 하나는 뺑뺑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방식이고, 또 하나는 일직선으로 쭉 올라가는 일직선 계단이죠. 바로 이 두 가지 계단 방식이 그대로 지구라트에서 적용이 되어서 나선형으로 뺑뺑 돌아올라 가는 것이 아시리아식이고요. 일직선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메소포타미아식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일직선으로 올라가면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일직선 계단은 세 방향에서 일단 출발을 합니다. 그래서 세 방향에서 올라오다가 중앙 중간 지점에서 한번 만나게 됩니다. 중간 기착지가 있게 되고요. 여기에 대게 이제 작은 문 같은 걸 세워서 어떤 종교적 형식을 가하게 되고, 가운데에서 만난 세 동선은 마지막으로 하나의 쭉 뻗은 계단을 타고 정상에 있는 신전으로 오르게 되는 거죠. 지금 이 고대 근동지역에 지구라트들이 몇 개 남아 있습니다. 몇 개 남아있고, 가끔 안타까운 장면이지만 전쟁 같은 장면에 보면 이 지구라트가 TV에 비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지구라트로 우루에 있는 지구라트를 들 수 있겠습니다.

지구라트의 구조와 모습

기원전 2100년경에 지어진 지구라트고요. 계단 방식을 보면 세 방향에서 올라오는 메소포타미아식입니다. 그다음에 기단은 세 단으로 되어 있고요. 그래서 지금 기단이 두 단 정도 하고, 위에 조금 남아있고, 원래는 그 위에 신전까지 있었던 거고요. 계단은 세 방향에서 올라오다가 가운데에서 만나서 일직선으로 정상부로 오르게 되고요. 높이가 중요한데, 일단 전체 크기를 보면, 밑변을 보게 되면 62m×43m. 그러니까 굉장히 큰 크기였죠. 전체 높이가 21m 정도 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물체면 한 9층 정도 되는, 아파트 9층 정도 되는 높이니까 당시에는 이것이 하늘에 오른다고 사람들이 믿게 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상당히 높은 구조물이었을 수 있고요. 특히 이 고대 근동지역은 이란, 이라크 지역은 높은 산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 높이는 그 당시에 상당히 높은 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을 좀 보면 이게 이제 우루에 있는 지구라트의 지금 모습입니다. 그래서 기단이 두 단 정도 있고, 위에 산처럼 조금 흙더미처럼 파괴된 모습이 남아있고요. 세 방향 계단이, 밑동 부분은 세 방향 계단이 다 남아있죠. 그래서 중앙에서 만난 지점, 거기까지 지금 유고가 남아있는 상태고요. 그것을 추측 복원해서 그린 모습입니다. 그래서 세 방향에서 계단이 올라오다가 중앙에 만나서 문을 하나 통과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쭉 오르면서 꼭대기에 신전이 있게 되는. 그래서 이게 가장 완성된 상태의 지구라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