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전의 완성 조건
신전의 표준형, 이건 앞에서 한번 나왔었습니다. 전체 윤곽은 사각형, 그다음에 사면에 열주가 잘 정리가 되어야 되고요. 셀라 실내는 두 줄의 기중 열이 양쪽에서 서서 가운데 신의 조각상을 배치할 공간을 확보해야 되고요. 세 번째는 오더, 각각을 보면 비례 체계가 완성이 되어서 안정감과 맵시, 이런 고전적인 품격, 형식미를 보여주어야 됩니다.
그리스 신전의 세부 조건
세부조건을 좀 보게 되면 일단 열주를, 신전 문체 밖에 두르는 열주를 단순히 기둥을 뒀다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일정한 형식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초창기 예들에서는 정면에만 열주를 둔다거나, 정면과 후면에만 둔다거나 하게 되는데 표준형은 사면을 열주가 에워싸게 되는 거죠. 이런 사면을 에워싼 열주 형식을 페리스 틸 혹은 페립테랄이라고 부르고요. 두 번째는 열주의 개수가 중요합니다. 정면과 후면의 개수가 같아야 되고요, 일단은. 그다음에 정면과 후면의 개수가 이론적으로는 7개만 빼고 2개부터 10개까지가 가능하지만 표준형은 보통 6개가 표준형이고요. 6개를 헥사 스틸이라고 부르고요. 8개도 표준형까지 인정이 됩니다. 옥타 스틸이라고 부르고, 파르테논이 8개인 옥사 스틸이었죠. 이게 완성된 기준을 보여주는 파르테논의 평면도입니다. 8개의 오더가 정면과 후면을 구성을 하고, 셀라에서 보면 기둥이 양 옆으로 늘어서면서 가운데 신상을 놓을 공간이 확보가 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비례가 중요합니다, 사실은.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 미학을, 서양 미학사를 딱 펼치면 첫 페이지에 나오는 게 바로 모방론과 비례론이죠. 서양 문명은 무언가 이상적인 것이 있다고 가정을 하고, 그것을 모방하기 위해서 쭉 진행되고 발전되는 게 서양 문명, 서양 미술, 서양 예술, 서양 건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 뭐를 모방을 했느냐. 그리스 시대 때는 대우주, 우주를 모방을 했죠. 피타고라스가 찾아낸 우주의 비례 법칙. 이것을 보니까 이것이 사람 몸에도 적용이 되더라는 것이죠. 인체 비례라는 게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뭐 8등신이라고 하는 이상 미, 아이디얼 뷰티, 이게 그리스 시대 때 모방론에서 비례론을 중심으로 제일 처음 형성이 됩니다. 그러다가 인체 비례를 다시 건물로 옮겨놓게 되는 거죠. 그래서 건물은 그리스 시대 때 신전은 함부로 지은 게 아니라 일정한 비례 법칙에 따라서 지었고요. 그 비례 법칙의 일단 첫 번째 모델은 인체, 두 번째 모델은 우주를 구성하는 비례 법칙인 거죠. 그러나 우주와 인체와 건물이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 이런 선례 모델을 정해 놓고 세부적인 비례 체계에서는 건물만의 비례 체계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스 비례의 핵심 - 비율
그래서 그리스 비례의 핵심은 눈금으로 1, 2, 3, 4, 5cm가 눈금으로 숫자가 적혀진 자가 아니라 바로 이 비율, 비율을 가지고 신전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게 그리스 비례론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짓기 위해서는 기본 가이드가 되는 기본 단위가 있어야 되겠죠. 이걸 모듈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모듈만 정해지면 모듈의 배수와 분수만으로 오더, 기둥 체계를 지을 수 있고, 이걸 모아놓으면 신전이 되는 거죠. 그러면 그리스 신전에서 모듈은 무엇이었냐 하면 기둥의 반지름이 모듈이 되는 거죠. 인체 비례론에서 인체 모듈은 이 가운데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가 모듈이 됩니다. 그래서 인체 비례론에서는 이 가운데 손가락 마디 하나의 분수와 배수만으로 인체의 모든 골격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게 인체 비례론인 거죠. 신전에서는 기둥이 모듈이 되는 거죠. 이 모듈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이즈를 보면 도리스식에서는 주간 죽항 거리, 기둥의 중심에서 다음 기둥의 중심까지 이걸 우리가 보통 우리가 배이, Bay라는 말을 건축에서는 쓰고요. 이걸 우리말로 하면 죽항 거리가 되는데, 이 죽항 거리가 도리스식은 4. 5에서 5. 5 모듈. 그다음 도리스식의 오더의 높이는 14 모듈이 됩니다. 이오니아식은 죽항 거리가 9에서 10 모듈, 높이는 18 모듈. 이런 식으로 큰 모듈이 정해지고요. 이건 파르테논의 비례 체계를 보여주는 장면이죠. 여기 왼쪽에 빨간 글씨로 쓴 m이라는 단어, 이게 이제 모듈을 나타낸 거죠. 그래서 기둥의 반지름이 1 모듈이 되고요. 그다음에 모듈을 배수뿐만 아니라 분수로도. 작은 부재들은 분수로 쪼개어 써야 되는데 분수로 쪼개 쓴 단위를 파트라고 부릅니다. 파트라고 부르고요. 그러면 1파트는 얼마냐, 모듈을 30등분 한 게 1파트죠. 그래서 보면 기둥의 높이는 11 모듈, 그다음에 여기 자잘한 부재들에 가면 몇 모듈과 몇 파트, 이런 식으로 각 부재들이 이런 식으로 모듈과 파트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게 된 거죠. 이건 cm라든가 하는 숫자가 아니라 모듈만 하나 정해 주면 이 모듈이 10cm인지 20cm인지 숫자를 모르더라도 이 길이만 하나 주어지면 그걸 늘리고, 자르고, 줄이고 해서 신전을 다 지을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이제 그리스 문명의 어떤 아이디얼리즘, 이상주의의 핵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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