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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건축, 건축 특징, 건축 역사, 중세 건물

도시 문명의 발달의 역사

도시 문명의 발달의 역사

도시 문명의 발달의 역사
도시 문명의 발달의 역사

고대 근동 건축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도시 문명이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도시라고 하면 사실 서양 문명의 어떤 대표적인 산물로 알고 있고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유명한 대도시들은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서양에서 나온 것들인데 사실 이것보다 먼저 도시 문명을 잘 읽은 문명이 바로 고대 근동 건축이죠. 그래서 고대 근동 건축이 서양에 물려준 가장 큰 선물 중에 하나가 어떻게 보면 도시 문명이라고 볼 수 있고요. 각 시대마다 도시가 발달한 문명들이 많이 있었죠. 그런데 그 배경들이 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중세 때 유럽의 도시들은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거기에다가 이제 상업 교역, 육지에서 상업 교역 루트가 더해지면서 대도시가 발달을 했고요. 또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의 대도시는 다 아시다시피 기술과 자본이 결합되어서 대도시를 이루게 되는데 고대 근동은 특이하게도 도시 문명을 발달시킨 가장 큰 배경이 전쟁이었습니다. 그만큼 전쟁이 많은 지역이었다는 그러한 증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제 고대 근동의 대도시들은 기본적으로는 전쟁 수행 단위죠. 그리고 평상시, 평화시에는 여기에 경제적인 단위, 경제적인 역할을 더해서 그런 전쟁을 기본으로 해서 경제행위가 더해진 두 가지가 고대 근동에서의 도시 문명을 일구었던 대표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건 이집트와 비교해 보면 사실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는데요. 고대 청동기 오리엔트 지역에서 청동기 문명을 이루었던 대표적인 두 문명. 그다음에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 중에서도 2개나 차지하는 게 이집트와 고대 근동인데 이집트는 대도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대도시들이 사실 거의 없습니다. 멤피스니, 룩소르니 하는 도시들이 있기는 한데, 가보면 대도시가 아니에요. 상당히 작은 신전 하나 정도가 도시를 이룬다거나, 그래서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이집트에서는 대도시를 이룰 어떤 문화적인, 사회적인 배경, 동인이 없었다는 얘기죠. 그건 이집트가 아마 내부적인 전쟁이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인 전쟁이 많았던 고대 근동의 발전

반면에 고대 근동은 내부적인 전쟁이 많았기 때문에 전쟁 수행 본부로서 대도시, 도시 문명이 발전을 하게 됩니다. 고대 근동 도시의 구조를 잠시 살펴보면 이원화되어 있었죠. 그래서 우선 도시의 외성과 내성으로 이원화되어 있었고요. 보통 우리가 도시사에서 얘기할 때 성채라든가 하는 캐슬 같은 것들이 유럽에서도 전쟁이 많았던 중세시대 때 크게 활성화되는데 이 도시구조가 이원화되는 경우들을 보면 대부분 전쟁이 많은 지역에서 이원화됩니다. 그만큼 외성이 뚫리더라도 내성을 가지고 끝까지 저항을 하고 방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 고대 근동 도시도 대표적인 이원화된 도시구조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도시의 외부 윤곽을 먼저 보면 성벽 플러스 성문, 가장 상식적인 도시의 구조겠죠. 그래서 성채형 도시로서 바로 전쟁에 대비한 방어 기능을 잘 보여주는 그런 세트로 구성되는 요소고요. 그다음에 성벽이 발전을 하게 되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여기가 주술적 처리가 가해지는 장소죠. 그래서 돌이 귀했지만 대부분의 성벽들은 돌을 가지고 쌓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사이클로 피안 월이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큰 돌덩어리를 갖고 쌓은 성벽 구조 기술을 얘기하는 거고요. 그래서 이 돌 표면에 주술적인 조각 처리 혹은 릴리프, 돋을새김 처리를 가하기도 하고요. 부분적으로는 벽돌을 이용해서 주술적인 처리를 가하게 됩니다. 벽돌을 쓰면 훨씬 섬세하고 색을 섞어서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술성이 훨씬 강해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특히 벽돌을 많이 사용한 부분이 성벽보다는 성문에 많이 쓰게 되고요. 앞에 보셨듯이 바빌론 시에 있는 이스타르 게이트 같은 게 대표적인 예고요. 여기에 그려지는 장면들을 보면 1차적으로는 맹수, 사자라든가 무서운 동물을 그려서 동물들이 쳐들어오는 적을 무찔러 줄 거라는 혹은 반대로 쳐들어오는 적이 이 동물을 보면 겁에 질려서 전투력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믿음이 있었을 테고, 같은 맥락에서 우리 쪽 왕의 승전기록 이런 것들을 그려놓으면 그만큼 우리가 힘이 세다는 게 되기 때문에 쳐들어오는 적들이 그것을 무서워한다든가. 그래서 주로 이런 전쟁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성벽에 새겨졌고요. 이런 내용들이 바로 미술사에서는 고대 근동 파트에서 중요한 작품이 다 그대로 되는 것입니다.

도시 내부 - 현대식 대도시

그다음에 도시의 내부구조를 보게 되면 우리가 지금 아는 사실 현대식 대도시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넓은 십자형 가로, 우리가 바둑판 가로라고 하는데, 바둑판을 가로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십자형 가로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심축이 x축, y축, 동서남북 두 축이 넓은 십자가로 등장을 하게 되고, 대부분 바둑판식으로 많이 잘랐고요. 이 도시의 코어 부분, 센터 부분에 공공영역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그 주변에 개인 주거, 이렇게 해서 십자가로 공공영역, 개인 주거, 세 부분으로 구성이 되고요. 넓은 십자가로는 이제 핏줄, 도로죠. 바로 채널에 해당이 되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대도시의 가로망에 버금갈 정도로 반듯한 바둑판 구조를 이루었고요. 우리가 바둑판 도시 구조의 출발점을 알렉산더 대왕 때의 대도시로 본다거나, 이런 식으로 보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보다 더 먼저 고대 근동지역에서 이런 대도시에서 넓은 십자가로 가 등장을 했고요. 공공영역은 이제 중요한 공공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죠. 그래서 왕궁, 신전, 탑, 이 세 건물을 기본 세트로 가집니다. 이게 바로 고대 근동 건축에서 발달했던 고대건축 유형 가운데 하나고요. 개인 주거는 이제 공공영역을 둘러싸는 나머지 도시의 인필링 부분. 즉, 티슈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이 몰려 사는 곳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이 중에서 이제 공공영역이 중요한데요. 우리가 도시를 읽을 때 그 도시의 중심 공간을 보면 그 도시의 성격, 그 문명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의 현대 대도시들은 중심 공간들이 대부분 상업지역들이죠. 쇼핑몰이라든가, 백화점이라든가,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우리가 사는 문명이 자본주의 문명이란 얘기고요. 그런데 이 고대 근동의 대도시들의 공공영역을 보게 되면 왕궁, 신전, 탑. 이 세 가지가 중요한 중심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죠. 그중에서도 신전과 탑은 또 복합건물 군을 이루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전과 왕궁이 또 하나의 복합, 합해져서 단일 건물로 작용을 하기도 하고요. 이 셋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뭐냐 하면 결국 정치권력이 종교권력을 통합해서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고요. 이건 이제 고대 전제성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보통 국가 탄생 이전에 원시문명에서는 제사장과 정치지도자가 분리되어 있었죠. 그러다가 국가가 탄생하면서 둘이 하나로 합해지게 되는데 그 좋은 예가 고대 근동에 해당이 되는 거고, 그래서 이걸 보통 이제 우리가 고대 전제성이라고 부르죠. 즉, 두 가지 권력, 정치권력과 종교권력, 가장 큰 권력 두 가지가 하나로 합해지면서 막대한 큰 권력을 가지게 되는 걸 우리가 전제주의라고 부르는데 이런 고대 전제성을 대표하는 지역인데, 이 목적이 어떻게 보면 또 전쟁을 잘 치르기 위해서, 전쟁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권력을 모아주는 그런 측면도 있게 되는 겁니다. 씬즐리라고 하는 성채에 새겨진 사자의 모습에 돌을 새깁니다. 이 경우는 돌을 그대로 사용을 해서 아주 정교한 돋을새김으로 사자라든가 여러 가지 방어 기능이 강한 맹수의 모습을 그렸고요. 또 다른 성채를 보게 되면 바로 아슈르 나시르 파 2세의 궁궐에서 출토된 건데 이 왕이 수레를 타고 적을 쫓는 장면이 새겨져 있죠. 그만큼 우리 왕이 전쟁을 잘한다는 걸 그린 모습이고요. 그리고 코르사바드라고 하는 대표적인 도시의 전체적인 전경을 발굴을 기초로 해서 추측해서 그린 모습입니다. 중앙에 있는 게 공공영역으로서 신전과 왕궁이 전체적인 배경을 이루고 왼쪽 위의 끝에 보면 바벨탑에 해당되는 탑이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 세 가지 기능이 합해진 중심 공공영역을 통해서 우리가 고대 근동지역에 어떤 건축적인, 문명적인 성격을 읽을 수가 있겠습니다.